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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일기

D-day! 쑥쑥이 In the house :-)

by 바람살랑 2021.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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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5

오늘은 드디어 쑥쑥이가 태어나는 날.

 

사실.

와이프의 소양증이 심해진 최근 한달 사이 많은 일이 있었다.

 

 

여러 피부과를 다니며 전전긍긍하다가, 결국은 분당서울대 피부과에 협진을 시작했다.

(다만, 분당서울대 피부과에서도 임신 중 손을 쓸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그래서 와이프는 출산 전 진료를 주간단위로 다니며 쑥쑥이와 피부의 상태를 함께 체크했다.

 

 

지난 주 화요일, 날짜로는 3월 9일.

이 날은 산부인과, 마취과, 피부과 진료를 모두 본 날이었다.

 

 

결과적으로는, 피부 소양증 상태, 전치태반으로 확정난 와이프의 자궁 상태 등을 고려했을 때,

수술 예정일이었던 3월 19일보다 4일 정도 앞당겨 3월 15일에 수술을 하자고 했다.

 

앞전 진료에서 이러한 내용을 권하고 고민하게 했다면, 오늘의 진료에서는 권고가 아니라 확정 같은 느낌이었고,

나도 부랴부랴 일을 조정하며 3월 15일 출산 준비에 들어갔다.

 

 

 

현재 와이프의 상태는,

전치태반인 상태에서 태반과 자궁이 큰 혈관들이 서로 엉켜 있어 어려운 수술이 될 수도 있는 상황.

 

전치태반 자체로도 출혈이 많을텐데, 큰 혈관들이 뒤엉키며 수혈 준비도 완벽히 해야 한다고 한다.

 

 

마지막 진료 당시, 의사선생님의 말을 빌리자면.

"지금 상태에서 출혈이 생긴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인데, 병원이 아닌 곳에서 출혈이 발생하면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어요" 라고 우리의 상황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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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출산이 4일 앞당겨지면서 쑥쑥이는 37주 0일이 아닌 36주 3일에 출산하게 되었다.

법적으로도 37주 미만이라 조산아 범주에 포함되며,

폐가 아직 조금 덜 성장했을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폐성숙 주사를 2차례 처방 받았다.

(덱사 메타손, 24시간 간격으로 2차례 놓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토요일에 입원했다)

 

또한, 아무래도 조산이기 때문에 신생아 중환자실이나 인큐베이터에 잠시 들어갈 확률도 조금 높아졌다.

 

다만, 어제 진행한 초음파 검사 결과 쑥쑥이의 체중은 2.7 kg 정도.

초음파 특성상 오차가 400 g 정도 될 수 있어서 진짜 몸무게는 2.3 ~ 3.1 kg 정도로 나올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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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수술 예정 시각은 9시.

그러나 토요일에 진행한 피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수술이 좀 미뤄질거라 전달 받은 상태.

피부과 주치의도 수술 전 와이프의 피부상태를 한번 더 체크하길 원했고,

피검사 결과의 갑상선 수치도 확인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제 빠르면 몇 시간 내로 만나는 쑥쑥이.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아직 실감이 나질 않는다.

 

곧 쑥쑥이를 만나면, 엄청난 실감을 하게 될테지?

 

 

쑥쑥아, Welcome to us :-)

 

자, 이제 쑥쑥이의 시대가 다가온다. 쑥쑥이 In the hou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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