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빠일기/반가워 쑥쑥아20

[28주] 쑥쑥이는 무럭무럭 자란다. 반대로? 어느 덧 찾아온 28주. 그녀의 배는 점점 터질 듯 빵빵해진다. 아래가 나오다가. 앞으로 나오더니. 옆으로 커지고. 위로 쑤욱 올라왔다가. 앞으로 다시 나오고. 옆이 더 꽉차더니. 이제는 동그란 형태로 정말 풍선 처럼 되어 가고 있다. 이번주 화요일엔 정기 진료가 있어서 병원엘 다녀왔음. 경부 길이가 좀 짧긴 하지만, 아무런 문제 없는 수준이니 걱정 말고 일상 생활 하라고. 분당서울대에서 확인한 경부길이는 2.6 cm?? 근데 또 다시 빠지는 듯한 느낌에 불안해서 찾은 동네 산부인과에서는 4 cm 대라고 안심하라고 했다. 경부 길이를 재는 방법이 다른건지, 컨디션이 다른건지. 암튼 두 의사 모두 안심하라고 하니 안심하는 거로. 쑥쑥이는 이제 1 kg을 가뿐하게 넘기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그런데 이 주.. 2021. 1. 15.
[27주] BABY FACE 베이비 페이스 만들기 사실. 입체초음파를 26주에 찍고, 바로 베이비 페이스를 했으니 이거도 26주인데. 오늘은 27주. 게으름 덕분에 고민하다가 27주로 썼음. -------------------------------------------------------- 그녀는 입체초음파를 찍자 마자 부랴부랴 베이비페이스를 신청했다. www.babyface.io/ 베이비페이스(BABYFACE) 입체초음파를 분석해서 태어날 아기를 보여주는 베이비페이스입니다 www.babyface.io 베이비 페이스라 함은. 입체초음파 촬영 사진을 가지고, 약 50일 전후의 신생아 모습을 예상해주는. 어찌 보면 쓸데 없지만, 어찌보면 예비 엄마아빠의 Needs를 완전히 꽤뚫은 그런 상품이다. 여러 특허를 보유해서 잘 안 나온 초음파 사진도 깔끔히 만들.. 2021. 1. 12.
[26주] 입체 초음파 찍는 날 어제 그저께. 그러니까 날짜로 21년 1월 6일. 우리 부부는 입체 초음파를 찍으러 병원엘 다녀왔다. 정밀초음파를 봤던 분당서울대에서는 입체초음파를 볼 수 없어서, 부득이하게 을지대 진료 날짜로 입체초음파 예약을 잡았다. 아무래도 산과 전문이 아닌 을지대병원이다보니 임산부보다는 일반 여성이 훨씬 더 많았고, 긴 대기로 인해서 진료 전 입체 초음파를 찍었다. 정말 너무도 상냥하게 우리 부부를 맞아주시고, 설명해주신 담당자분은 완전 최고였다 :-) 쑥쑥이는 초음파를 갖다 대자마자 턱을 쓰으윽 들며 멋진 포즈로 엄마아빠한테 얼굴을 짠! 하고 보여줬다. 여기도 영상을 제공하진 않았기에,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었는데 총 시간은 40분.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입체 초음파 촬영이 끝났다. 그.. 2021. 1. 8.
[25주] 배가 점점 커져간다. + 크리스마스 질염 진단 오늘은 뜻 깊은 날. 21년 4월 9일 예정일로부터 따악. D-100일. 와이프의 배는 24주를 시작으로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있다. 7개월의 위엄이랄까. 와이프는 제법 뒤뚱거리며 걷고, 숨도 엄청 차기 시작했다. 덕분에 걸음도 늦어졌다. 매번 데이트할 때 나보고 맨날 늦게 걷는다고 뭐라 하던 그녀였는데, 이제는 어느 새 내가 손으로 끌고 있다. 그러다 깜짝 놀라 그녀의 발걸음에 속도를 맞춰 본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산모의 배가 생각보다 동그랗지 않다는 얘길 종종 듣는데 지금 그녀의 배는 완전 동그랗다. 그런데.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그녀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밑이 뭔가 벌어진(?) 느낌과 분비물이 많아진 것 같아 걱정된다는 그녀. 괜찮을꺼라고 이야기 했지만, 불안감을 떨쳐 낼 수 없었기에 우리는.. 2020. 12. 30.
[24주] 쌉싸름했던 임당 재검 (임신당뇨 재검사) 임당 재검에 대한 느낌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달콤쌉싸름"이 떠올랐다. 달달한 검사약을 먹고 확인하는 당뇨 검사. 결과는 안심이든 실패든 간에 쌉싸름한 건 다를 바 없다. 아니. 임당으로 판정 난다면 쌉싸름이라는 표현도 어찌보면 너무 밝다. 어쨌든. 와이프는 어제. 쌉싸름한 표정으로 집을 나섰다. 시간은 늦추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으나, 병원에서는 아침 일찍 오는 걸 권유했고. 결국 8시 반에 공복 채혈을 시작했다. ★ 임신 당뇨 재 검사 방법 1) 공복 상태에서 채혈 후 1차 검사 2) 약을 100g 복용 후 40분 간격으로 2/3/4차 검사 그녀는. 3차 검사 이후, 1/2차 검사는 통과했다는 아주 기쁜 소식을 들었다. 우선은 4차 채혈까지 한 이후에 집으로 귀가. 그리고 받게 된 문자 .. 2020. 12. 24.
[24주] 쑥쑥이 초음파 중 일어난 일. 똑바로 누우면 어지러워요. 오늘 임신당뇨 검사와 함께 정밀 초음파 진료가 있었다. 앞선 정밀초음파 당시에, 쑥쑥이가 심장을 잘 보여주지 않았었고, 신장의 소변을 배출하는 관이 살짝 늘어져 있어 다시 보기로 했었다. 초음파를 보면서 여기저기 길이를 재고, 확인하고 있는데 갑자기 와이프가 말했다. "선생님, 저 너무 어지러운데 잠시만요" 라고 하니 초음파 선생님은 임산부에게 쉽게 일어나는 증상이니, 편히 몸을 옆으로 뉘이라 했다. 커져버린 배 때문에 똑바로 누울 경우 뒤로 가는 대동맥(?)을 압박해서 어지럼증이 있을 수 있다고도 설명해주셨다. 난 그렇구나 하고 있는데, 순간 와이프의 얼굴이 식은땀으로 가득차 버렸다. 그새 엄청 놀라고 힘들었나보다. 에고. 잠시 후 진정이 되고 다시 시작된 초음파. 그러나 또다시 어지럼증이 몰려왔다. .. 2020. 12. 22.
[24주] 임신당뇨 검사, 큰일 났다! 그녀는 항상 걱정을 달고 산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아마도 언제나 똑같겠지. 그 어떠한 것보다도 더욱 걱정했던 것은 바로 임.신.당.뇨. 약 6년 전 조카를 임신했던 처형도 임신당뇨로 꽤나 고생했었다. 운동도 할 수 없던지라 강제 식이요법 만으로 버텨야 했었다. 와이프도 호르몬 분비 등의 모습을 봤을 때, 처형하고 비슷할 꺼라는 생각이 많았나보다. 아무래도 걱정됐던 임신당뇨. 오늘 병원엘 가서 검사를 하고 왔다. 결과는..... 임신당뇨 검사 결과 수치: 147 임신 당뇨는 순간 당을 쫘아아악 올려주는 탄산 빠진 환타 맛 약을 먹고, 정확히 한 시간 후에 채혈을 통해 혈당 수치를 검사한다. 정상 범위는 140 이하. 즉, 재.검.대.상. 걱정하고 걱정했던 일이 벌어졌다. 괜찮을꺼라 다독였던 내게 원.. 2020. 12. 22.
[23주] 호르몬과의 전쟁 중인 그녀 호르몬. 음. 많은 사람들이 그냥 단순히 호르몬 분비가 어쩌구 저쩌구 하겠지만, 생각보다 중요하고, 그만큼 무서운 녀석이다. 현재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높아서 병원을 다니고 있는 그녀. 물론 일반인에겐 큰 영향이 없는 호르몬이라지만, 임신부에겐 그렇지 않단다. 태아에게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호르몬이기 때문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도 지금까지 계속 올랐다. 임신 전에 했던 저탄고지의 영향인 듯 싶은데, 아무래도 지방 섭취율이 높아지므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간다. 일반인에겐 괜찮을 수 있으나, 이것도 임산부에겐 쥐약. 태아가 엄마 뱃속에서부터 고콜레스테롤인 상태로 클 수 있다고 한다. 땡기는 식욕과 참기를 반복. 그리고 오늘 가서 본 결과. 콜레스테롤은 상승 없음. 감상선 호르몬은 유지. 괜.. 2020. 12. 15.
쑥쑥이 태몽 이야기 우리 쑥쑥이가 생겼을 무렵, 평소에 꿈을 꾸지 않는 나는 굉장히 선명했던 꿈을 두 번이나 꾸었다. 그리고 번뜩. 아 태몽인가? 생각이 들었다. 태몽인가? 태몽이구나. 했었던 이야기. 대 방출. 첫번째 꿈. 자동차도 좋아하고, 장거리 출퇴근을 하고 있는 내게 운전은 일상이었다. 꿈 속에서 마저 운전을 하고 있는 나. 평상시에 아버지께 운전하면서 여러번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 "운전석 바닥에 무언가 떨어지면 차를 세우고 꺼내는게 먼저다. 브레이크에 끼이면 위험해" 운전을 하는 도중, 떨어뜨린게 없는데 뭔가 발에 치인다. 그것은 엄청난 크기의 복숭아. 진짜 이따만 했다. (평소 복숭아 킬러) 뭐지? 하면서 차를 어디 세워야 하나 보고 있는데. 응? 복숭아가 복제되듯이 하나하나 늘어간다. 뭐지?뭐지? 사고나는.. 2020.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