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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난일기/시험관

[8차] 동결 배아 자연주기 이식 하는 날 & 소론도 번외편

by 바람살랑 2020.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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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7월 22일.

 

와이프가 8차 시험관을 동결배아로 자연주기에 이식하는 날이다.

참고로 나는 다가올 홈스테이(?) 때문에 오늘부터 하기 휴가 시작.

 

그냥 문득 떠오른 단어인데,

"홈스테이" 단어 이래저래 참 좋은 듯.

 

 

암튼.

지금은 11시 30분, 와이프는 10시에 병원엘 들어갔고,

나는 언제나 그렇듯 병원 로비에서 노트북을 하고 있다.

 

 

 

처음엔 아무런 생각 못 했는데

(왜냐면 난임병원 올때마다 노트북/아이패드를 갖고 다녔으니)

아무도 노트북을 갖고 오지 않는다는 점과,

오픈카톡 친구들이 나중에 전해주는 얘기를 들으니

약간 부끄럽기도 :-)

 

 

 

또다시 암튼,

지난번 진료때 초음파로 추정했던 "호르몬 껍질"때문에 이식이 한달정도 미뤄질 수 있다고 봤었는데,

피검사를 해 보니 호르몬 껍질이 아니라 난포로 밝혀졌다.

 

덕분에 아무렇지 않게 이식 준비, 마음의 준비, 이식에 들어갔다.

 

 

게다가 8번째 시험관 시술만에 처음으로 하는

"동결 배아 이식", "자연 주기 이식"이다.

 

그동안 회사 다니면서 전전긍긍하느라

동결배아도 없었고, 회사 일정에 맞추느라 모두 인공 주기로만 시험관을 했었다.

 

처음하는 자연주기 이식은 인공 주기 대비 정말 수월하더라.

먹는 약도, 먹을 약도 엄청 줄었고.

이식 후 병원을 오가며 주사를 맞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질정으로 대체)

 

 

뭐든간에 와이프 몸 상태에 맞춰 자연 이식한다는 건데, 이보다 더 좋을게 있으랴.

 

 

 

어제 저녁 같이 운동겸 걷고 있는데,

와이프가 얘기하길.

 

"회사를 다닐 때는 휴가 일정 때문에 인공 주기로 이식하고,

그 휴가 전에 모든 일을 끝내기 위해 이식 전날 까지 야근하기 일쑤 였는데,

모든 게 완전히 바뀌어서 8번째 이식을 하려니 어찌됐건간에 맘이 엄청 편해"

 

 

에구. 이래저래 어디다 얘기도 못하고 맘고생했었을 그녀.

그 얘길 듣는데 맘 한켠이 엄청 아프더라.

 

 

 

그리고 오늘 방금전 듣게 된 새로운 소식.

 

분명히 동결에 들어갔던 배아는 모두 중급이라 들었었는데,

중급 중 상급이라는 것인지, 아니면 동결 과정에서 등급이 상향 된 것인지.

잘 모르겠다만,

 

현재 상태로 배아 컨디션은 동결 배아 7개 중에서 4개는 최상급, 3개는 상급이라고 한다.

 

 

 

니나노 ♪♬

 

 

와이프의 심리나 육체적인 상태를 봤을 때,

뭔가 예상이 좋다.

 

 

좋은 소식이 곧 다가 오겠지?

 

자기야. 사랑해. 힘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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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편.

이식 직전 소론도라는 약을 먹어야 했던 그녀.

 

소론도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약이라 들었는데,

자세한 설명은 여기 참고.

 

http://www.health.kr/searchDrug/result_drug.asp?drug_cd=A11A4290B0015

 

약학정보원

효능 · 효과 1. 내분비 장애 : 원발성 및 속발성 부신피질기능부전증, 선천성 부신이상증식, 암에 수반된 고칼슘혈증, 비화농성 갑상선염 2. 류마티스성 장애  급성진행 또는 악화��

www.health.kr

 

또또 다시 암튼,

이식 전 체중을 줄이고 이식하고 싶다던 그녀는 아무런 생각 없이 공복에 소론도를 먹었다.

 

 

그리고 시작된 어지럼증, 메스꺼움 등등등.

깜짝 놀라서 허둥지둥 무언가를 섭취했더니 괜찮아졌다.

 

 

 

혹시나 이 글을 보는 소론도 복용 예정이신 분들께 알려드려요.

 

"소론도는 무조건 식사 후 드세요. 큰일 납니다. 깜짝 놀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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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편 두번째.

 

며칠 전 생일이었던 나는 처가식구들과 신나게(?) 한잔하고 이른 시간 잠이 들었다.

 

꿈을 한 30개 꿨을 정도로 신기한 날이었는데,

(평소엔 꿈 거의 안 꿈, 가아끔 선명하게 꿈)

그 중 선명하게 기억나는 하나의 꿈

 

 

나는 운전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새 발 밑에 커다란 복숭아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나는 무시하고 운전을 하는데

아래 공간에 복숭아가 꽉차서 발을 움직일 수 없는 정도.

엑셀/브레이크를 밟을 수 없다보니

운전이 어려웠고,

 

 

나는 그 복숭아들을 꺼내려 품에 한꺼번에 들었다.

내려놓으려는 순간 "뭐지?" 하면서 꿈에서 깨버렸다.

 

 

 

이건 무슨 꿈이었을까??

(개인적으로 복숭아를 엄청 좋아하는 1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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