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자 마지막 면회, 그리고 NICU 생활

2021.03.27 - [아빠일기/반가워 쑥쑥아] - 2021년 3월 15일 10시 55분. 안녕? 반가워 :-)

쑥쑥이는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세상에 나왔다.

 

그리고 보통 4시간 뒤인 약 3시 경 첫 식사? 수유? 분유?를 먹게 된다고 했다.

즉 3시 전까지만 어느 브랜드 분유를 먹일지 결정하고 알려주기로 했다.

 

그 사이 와이프는 회복실로 이동했고,

와이프를 바라보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2시쯤 신생아실에서 전화가 왔다.

 

 

"아기 분유를 지금 먹어야 할 것 같아요. 분유 브랜드 정하셨어요?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배를 좀 일찍 고파하나 싶었다.

 

 

그리고 7시 반에 신생아실로 면회를 갔다.

그녀는 아직 움직일 수 없었기에, 내가 가서 아이를 보고

출산 즉시 확인 못했던 손과 발도 확인을 했다.

 

눈을 꾹 감은 채 꼬물꼬물 움직이는 쑥쑥이.

너무 신기했다.

 

 

근데 그 날 저녁 8시 즈음, 쑥쑥이는 태어난 지 9시간 정도 지났을 때

쑥쑥이를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서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전화가 왔다.

 

이유인즉슨,

분유를 먹으면 일정 수준 이상으로 혈당이 올라와야 하는데,

쑥쑥이는 그 수치가 좀 낮단다.

 

 

두둥.

알겠다는 답변을 하고, 부리나케 찾아본 '신생아 저혈당'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495806&cid=60408&categoryId=55558

신생아저혈당증

주로 임신당뇨 산모나 이른둥이 아기에게 나타날 수 있다고 하는데,

쑥쑥이는 아마 후자에 해당할 듯.

 

며칠 뒤 뇌CT를 촬영했으나, 이상 소견은 없었고 말 그대로 이른둥이라 혈당 조절이 좀 미숙한 것으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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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절차]

1) 적정 혈당이 올라는 수준으로 분유+포도당 비율 조절 (2시간 간격)

2) 분유량을 늘리고 포도당을 줄이며 혈당 유지 확인

3) 온전히 분유로 혈당 조절 확인 (2시간 간격)

4) 3번과 동일하지만 3시간 간격으로 시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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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신생아의 혈당은 급격히 확인할 수 없기에

그녀의 퇴원일보다 더 오래 병원에 있게 됐다.

 

보통 다른 글들을 보면 2~3주의 시간이 필요했다는 이야기들이 많던데.

 

우리 쑥쑥이는 언제쯤 퇴원할 수 있을까?

얼른 만날 수 있길 :-)

 

 

결과적으로.

나는 수술실 앞에서 한번, 신생아실 면회로 한번 해서 총 두 번.

와이프도 태어난 직후 한번, 그리고 퇴원일에 한번 해서 총 두 번.

 

코로나19 때문에 NICU 면회가 완전 제한된 탓에 결국 이렇게 밖에 못 봤다.

볼 수 있는 것은 NICU 간호사가 찍어주는 사진 뿐.

 

 

 

에고. 얼른 만나서 어르고 달래며 치대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