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일 때는 안 그랬는데,
회사원이 되면서부터 단계, 버젼, 차수 등에 대한 버릇이 나도 모르게 들었다.
음. 이 글은 버전으로 치차면 Ver. 5.3 쯤 될 수도 있겠군
쨌든 쉽게 표현한 5차 시험관.
성공했다면야 이 글도 쓰지 않았겠지
실패!!
나름 시도할 수 있었던 모든 카드를 썼던터라 속상하지만 뭐, 와이프의 맘에 비할 수 있을까.
우리의 첫 시험관 도전은 2016년 봄으로 흘러흘러흘러 간다.
결혼 전부터 굉장한 생리통으로 고생하던 와이프.
결국 중기 수준의 선근증이라 진단을 받는다.
그러나 당시 20대 후반이었던 와이프 나이에 비하면 굉장히 진행된 수준이라고 하더라.
인공수정은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는 의사의 조언도 있었으나 과감히 진행했고,
결과는 역시나..
[1차 시험관의 시작]
집 근처 개인병원(여러 카페에서 난임 전문 병원이라 추천 받았다)에서 진행한 1차 시험관
제법 나이가 있던 의사는, 나름 프라이드도 있어보였고
편안한 병원 분위기에서 약 처방도 받고, 주사 맞는 법도 배우며 시작했다.
그리고 걱정 반 기대 반 근심 반으로 맞이했던 임테기!
결과는 성공!!
[1차 시험관의 아픔]
근데 문제가 생겼다.
이식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와이프의 난소엔 염증이 생긴 것이다.
상태를 보자던 의사는 잠시 후, 약간은 당황한 내색을 보이며 내게 말을 걸었다.
생각보다 염증이 많아 제거를 했다......
그런데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제거했는지 와이프가 순간 너무 떨고 진정을 못했다....
지금은 안정됐으니 좀 지켜보자.
이상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더 이상하지만
그때는 그런가보다 했다. (헌데 와이프한테 들은 그 때 얘기는..... 와이프도 엄청 놀랬었을 정도라니...)
지켜보자했던 의사의 말과 다르게, 와이프는 너무너무 아파했고
결국 주말 응급실행, 대학병원에 입원을 했다.
38도 이상의 열이 좀처럼 내리지 않는 와이프는 아기 걱정을 했고,
병원에선 최선의 방법을 찾겠지만, 지금은 아기보다 와이프가 중요하다고.....
결국 2주의 병원생활동안 와이프는 다행이 점차 나아졌고, 결국 아이는 떠나갔다.
....... 미안하다..
그리고 반복된 4번의 시험관.
최근엔 냉동 배아를 채취해서 좀 더 수월했었지만,
5차를 끝으로 냉동 배아도 없다.
이젠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다.
5차.... 뭔 상관이 있겠다만 이 일이 얼른 끝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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